무료로 대학생 태워준 버스 기사 그 학생의 보답
교통카드를 깜빡한 한 대학생을 무료로 태워준 버스 기사와 그에 보답한 대학생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합니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달 22일 밤 버스를 탄 대학생 A 씨는 버스를 타고서야 교통카드를 잘못 가져온 걸 알게 됐다고 합니다. 이미 버스는 출발한 상황이라 A 씨는 버스 기사님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다음 정류장에서 내리겠다고 말했다고 했지만 버스 기사님은 "그냥 타고 가세요"라고 하며 A 씨를 그대로 태우고 운행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난달 26일 낮 12시 정도 경기도 의정부시 민락동에 평안운수라는 버스 회사에 한 청년이 찾아와 이런 내용이 담긴 감사 편지를 내밀었다고 합니다. 편지 내용으로는 "이 회사에서 일하는 기사님들 쓰시면 좋겠다"며 편지와 텀블러 30개도 가져왔다고 합니다. 지난번에 내지 못한 버스 요금이라고 현금 1500원도 조심스럽게 내밀었다고 합니다. 그 주인공은 그날에 버스를 탔던 대학생 A 씨였습니다. 고마운 마음에 A 씨는 버스 안에 붙어있던 기사님 이름과 차 번호를 기억해 두고 이날 회사를 찾아온 것이었습니다.
A 씨는 버스 회사에 이름과 연락처를 남기지 않았지만 버스 업체 관계자가 의정부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사연을 소개하면서 외부에 알려졌다고 합니다. "가까운 곳에 고마움을 갖고 살아야 하는데 사는 게 힘들어서 외면하고 살았네요 기사님도 학생도 참 좋은 분들이시네요"라는 글과 함께 편지와 텀블러 사진이 올라왔다고 합니다. "따뜻하다" "눈물이 난다" "멋지다" 등의 네티즌들의 반응 올라오자 지난 2일 A 씨는 의정부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가 행복해진 만큼 나누고 싶은 마음에 보인 행동에 여러분도 따뜻해지셨다니 참 감사하고 보람차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원래 A 씨는 버스 회사에 익명으로 선물을 보내려고 했지만 버스 기사님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해 집적 버스 회사로 찾아갔다고 합니다. 당시 버스 기사님은 만나지 못하고 감사 편지와 선물만 전달했다고 합니다. 마지막에 A 씨는 좋은 일은 하신 건 버스 기사님이신데 본인이 주목을 받다니 주객이 뒤바뀐 것 같다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요즘 뉴스에 안 좋은 얘기들이 많이 올라왔는데 이렇게 좋은 글이 올라와 블로그를 써봅니다. 코로나 때문에 더 힘들어진 요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드는 뉴스인 것 같습니다.
댓글